뉴욕증시는 14일 국제유가를 주시하는 가운데 JP모건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9포인트(0.2%) 오른 16,183.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8포인트(0.23%) 높아진 1,894.5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JP모건의 실적 호조로 금융주가 상승하는 점, 국제유가의 장중 반락 위험, 개장 후 나올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주가는 투자은행 부문 덕분에 4분기 주당순이익이 1.32달러로 시장 전망치 1.25달러를 웃돌아 2.2% 올랐다.

순이익도 54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고, 4분기 매출은 237억5천만달러로 예상치 228억9천만달러를 웃돌았다.

금융주인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1%씩 상승했다.

액션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인력을 7% 감축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5%나 빠졌다.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는 연휴 간 판매가 실망스러웠다는 소식에 주가가 10%나 밀렸다.

중국 증시는 일부 상장사들의 대주주 지분 매각 유보 방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장대비 1.97% 올라서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고점대비 20%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근접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전장대비 0.2% 오른 6.5887위안에 마쳤으며 역외 환율은 이보다 높은 6.5975위안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속에 12년내 최저치 수준인 배럴당 30달러선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2% 오른 30.62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2.13% 상승한 31.13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1월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연휴시즌에 따른 변동성 심화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천명 늘어난 28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낮은 유가와 강달러 영향으로 하락해 낮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노동부는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물가는 월간 기준으로 6개월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4% 하락이었다.

전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은 낮은 물가 등을 이유로 올해 기준금리 4번 인상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새해 들어 아마존 주가가 14%나 빠지는 등 작년 급등세를 보였던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의 알파벳 앞글자를 모은 '팡(FANG)' 주식이 새해 들어 전체 지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면 연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는 점은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또 기술적인 지지선인 S&P 500지수 1,880선을 지키려는 세력이 얼마나 매수세를 보여줄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