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대출금리 상승폭 9.39% 포인트…역대 최고

11일 홍콩에서 위안화 유동성 부족의 영향으로 은행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Hibor)가 역대 최고 폭인 939베이시스포인트(1bp=0.01%)가 올라 13.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역외 위안화 은행간 금리가 도입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주 역외시장과 역내시장의 위안화 가치 격차가 사상 최고로 벌어지자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주일 짜리 은행간 대출금리는 417bp 오른 11.23%를 나타냈다.

은행간 대출금리는 매일 정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가 폭등한 것은 은행들이 위안화 예금 인출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맞추려고 급하게 위안화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가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반짝 상승한 후 고객들이 대거 위안화 예금 인출을 원하자 위안화를 중장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잔고가 부족한 은행들이 급하게 하루짜리 위안화 조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홍콩지점 최지혁 차장은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관측되는 위안화 매수로 위안화 환율이 1.7%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며 "위안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고객의 위안화 인출 수요가 폭발해 은행의 위안화 대여 수요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서울·홍콩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최현석 특파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