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재건 속도내는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세계적 회사로 육성"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8일 경기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계열사 임원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상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확한 목표를 세운 뒤 노력하면 회사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 공장과 이전 작업이 한창인 중국 난징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연산 400만개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 부진을 질타한 이후 회사의 주요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7월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이날 계열사 임원들에게 이익을 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 이후 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윤 극대화를 위해 모든 조직이 이윤 경영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자”며 “이윤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지난해 되찾은 데 이어 올해는 그룹의 창립 70주년을 맞는다”며 “이번 세미나는 그룹 전 임원들이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제2의 창업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용인=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