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애플 앱스토어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24조 원)를 돌파했다.

성장률은 1년 전(50%) 보다는 조금 낮아졌으나 40%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높았다.

애플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앱스토어 매출 현황을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올해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2주간 앱스토어 트래픽과 구매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이 기간에 애플 앱스토어 고객들이 앱 구매와 앱 내 구매에 쓴 돈은 11억 달러(1조3천억 원)가 넘는다.

올해 1월 1일 소비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쓴 돈은 1억4천400만 달러(1천730억 원)로, 그보다 1주 전인 작년 크리스마스에 세워진 하루 최고 매출 기록을 깨뜨렸다.

애플의 전 세계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 필 실러는 보도자료에서 "우리 고객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한 앱을 만들어 준 모든 개발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가 출범한 2008년 이래 지금까지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400억 달러(48조 원)이며, 이 중 3분의 1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 중 개발자에게 지급되는 비율은 70%다.

이 회사는 "앱스토어의 성공에 크게 힘입어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만 19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중 4분의 3인 140만 개 일자리는 iOS 앱을 만드는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업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앱 경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유지되는 비(非) 정보기술직까지 포함한 'iOS 앱 경제'로 생긴 것이라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근거는 미국 진보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맨델 박사가 내놓은 '미국의 앱 경제 일자리' 자료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iOS 앱 경제는 유럽에서 120만 개, 중국에서 14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작년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부문은 게임, 소셜 네트워킹, 엔터테인먼트였다.

게임 분야에서는 '마인크래프트: 포켓 이디션', '트리비아 크랙', '헤즈 업!', 소셜 네트워킹과 메신저 분야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스냅챗'의 인기가 높았다.

유료 앱 콘텐츠 중에서는 게임 분야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 '몬스터 스트라이크', '게임 오브 워', '판타지 웨스트워드 저니', 콘텐츠 구독 앱 분야에서 '넷플릭스', '훌루', '매치' 등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쿠퍼티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