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공유서비스 회사인 리프트에 5억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자동차 회사가 차량공유서비스 분야에 투자한 것 중 최고 금액이다. 기업가치가 55억달러(6조5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 리프트는 우버의 최대 경쟁사다.

GM과 리프트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 네트워크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차를 호출하면 자동으로 무인차가 ‘대령’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도 우버와 손잡고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공개했다. 구글-우버 연합군 대 GM-리프트 연합군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GM과 리프트는 장기적인 자율주행차 개발과 별개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GM의 자동차를 리프트 운전자들에게 단기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댄 암만 GM 사장은 “리프트와 장기적으로 협조·통합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리츠플라자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뉴욕시를 운전하자’는 차량공유서비스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했다. 렌터카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인 한 시간에 10달러, 하루 75달러에 GM 차를 빌려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