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위기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악착스런 모습이 필요하다"며 임직원들에게 내실 다지기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발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성장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구해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정 준수와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 주인의식 등을 강조했다.

그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준수 주문과 관련, "이미 공정 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Ichthys CPF, Egina FPSO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 공정 지연이나 안전 및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확보에 대해 "경쟁력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 연비를 더 높이고 화물 적재공간을 늘리며 생산원가를 더 낮추는 등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 사장은 "위기 앞에서 주인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회사의 온갖 것들이 예전과 달라 보이고 노사갈등도 불필요하게 된다.

당장은 아쉽고 불편해도 그동안 누렸던 것을 잠시 내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특히 도요타와 지멘스의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 "위기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쓰러지진 않는다.

위기 속에 숨은 기회를 잡자"며 위기 앞에서 하나 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