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페섹 "두려워할 필요 없어"

이르면 이번 주에 단행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시아 신흥국에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아시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높아진 미국의 금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의 경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뜻할 수 있다"며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아시아 경제를 주로 분석해 온 페섹 칼럼니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서방에서 벗어나 중국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며 "이 지역(아시아) 국가들이 이제 중국에서 벗어나려 시도하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도를 높이는 일"이라면서도 "아시아에서 사회기반시설이나 생산성 향상 관련 기술, 그리고 교육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자금의 유입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특정 국가나 경제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페섹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런 자신의 주장을 실현할 좋은 기회라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