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20일 “모뉴엘 사태로 피해를 본 6개 은행이 무역보험공사에 요구한 3500억원가량의 보험금 지급 요청을 거절하기로 확정하고 해당 은행에 이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말했다. 해당 은행들은 무역보험공사의 이 같은 통보에 반발해 즉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수협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해 10월 터진 모뉴엘의 수출채권 유동화 사고와 관련해 무역보험공사에 피해금액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으나 은행들은 이에 불복해 2월 이의신청을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은행들의 이의신청에 따라 이의신청협의회를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3월부터 석 달간 심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