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는 24일 국내 건축물 중 최초로 100층을 돌파한다. 2011년 10월 공사에 들어간 지 3년5개월 만이다. 내년 말 123층(555m) 높이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롯데는 이 건물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랜드마크 빌딩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57층 규모의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는 독특한 모양으로, 2010년 개장 뒤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196만명(20.2%) 증가했다.

대만도 랜드마크 건설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4년 101층 규모 타이베이 101이 문을 연 뒤 4년 만에 연간 해외 관광객이 이전 대비 71% 늘어난 385만명을 기록했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 완공 시 연간 외국인 관광객 25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쓰는 돈을 추산하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