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진웅섭 금감원장 신년사, "핀테크, 범정부 차원서 지원" "불건전영업 감독 대폭 강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새해 첫 화두로 다시 한번 ‘핀테크(fintech)’ 혁명을 제시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1일 신년사에서 금융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금융회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올해 최대 역점 과제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라며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 금융의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핀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달 안에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신뢰받는 금융을 위해 주거 고용 복지 등 일상생활과 연계된 서민 맞춤형 금융상품을 도입하고 대부업체 및 대출모집인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은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도 “금융 활력을 저해하는 낡은 금융규제와 금융감독 관행을 일소해 핀테크 고도화와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진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대로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진 원장은 “가계부채의 구조개선과 연착륙 유도, 실효성 있는 기업 신용위험 평가 등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불안요인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현장 정보를 체계적으로 취합, 분석하는 등 미래지향적이고 예방적인 감독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서민을 대상으로 높은 이자를 받거나 불법으로 채권추심하는 등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서/장창민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