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글로벌 변화에 선제 대응할 혜안 듣고 싶다" CEO들 대거 참석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가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정홍원 국무총리,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각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파장을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최병일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 등 한국 대표 이코노미스트들도 지혜를 보탰다.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왼쪽부터),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왼쪽부터),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금융계를 이끄는 주요 CEO들도 모습을 보였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남기섭 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 등이 바쁜 일정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금융투자·회계업계에서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과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을 비롯해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강찬수 KTB투자증권 부회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양적완화 축소가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부회장),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화재 사장,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 등 보험·캐피털업계 대표들도 모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정동헌 기자 duchung@hankyung.com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정동헌 기자 duchung@hankyung.com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20여명의 산업계 리더들도 자리를 지켰다. 박 회장은 행사 후 열린 만찬 건배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경기 회복의 수혜를 선점하려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석학이 모인 이번 행사가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데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과 노승만 전무, 김병수 두산 부사장, 공영운 현대차 전무, 유원 LG 전무, 이항수 SK 전무, 여은주 GS홀딩스 전무, 강기수 한화 상무 등도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의 안내로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uchung@hankyung.com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의 안내로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uchung@hankyung.com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정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강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임창섭 사장은 “테이퍼링은 주가나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경제 분야 최대 이슈”라며 “볼커 전 의장의 생각을 가장 최근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볼커 전 의장과의 기념촬영은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경제·금융계 리더들은 볼커와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줄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최병일 전 원장은 “볼커가 의장으로 재임하던 1983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리던 그의 정책을 공부했다”며 “30여년이 지나 직접 만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른 것은 물론이고 중앙은행의 역할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왼쪽부터)과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최병일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대화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권선주 기업은행장(왼쪽부터)과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최병일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대화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촬영 시간이 끝난 뒤 행사장에 도착한 강신호 회장은 양해를 구하고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볼커 전 의장과 강 회장은 1927년생(88세) 동년배다. 각자의 분야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강 회장은 “고령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지닌 볼커 전 의장의 고견을 듣게 돼 만족스럽다”며 “동아제약에서 생산하는 자이데나(성기능 회복제)를 주겠다고 농을 건네자 ‘꼭 부탁한다’며 받아줄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웃었다.

이유정/마지혜/박재민/오형주/김순신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