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지난달 선보인 고령자 대상 ‘실버 암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자녀가 부모의 발병에 대비해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깎아주는데 암보험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갱신형(가입시점의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이 인기 배경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실버 암보험은 출시한 뒤 닷새간 총 5444건이 팔렸다. 하루에 1000명 이상 가입한 셈으로 KDB생명이 최근 5년 동안 출시한 보험상품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이 상품의 피보험자는 61세부터 80세까지의 노인이지만 실제 계약자의 연령대를 보면 60세 이하가 전체의 55.5%(3023건)에 달한다. 자녀들이 보험 대상을 부모로 해 계약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이처럼 자녀가 대신 가입할 경우 특약을 통해 보험료가 2% 할인된다. KDB생명 관계자는 “보험 가입이 효도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