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미, 동양인 최초 '엑스펙터' 우승…핸디캡 극복한 쾌거 '감동'
[양자영 기자] ‘아메리칸 아이돌’과 맞먹는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번 우승은 동양인과 소수 이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동양인 최초 우승’ 쾌거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감동의 주인공은 ‘호주판 수잔 보일’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임다미(24). 서울에서 태어나 9살까지 한국에서 성장한 임다미는 이후 부모님을 따라 호주로 이민가 브리즈번에 정착했다.

모국인 한국의 K팝을 사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모창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임다미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재즈보컬을 전공한 뒤 피아노 보컬 강사로 일하는 동시에 ‘다미’라는 이름으로 CCM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평범하게 자라왔던 임다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가 지난 가을 호주 ‘디 엑스 팩터’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검은 머리의 동양계 여성이 무대에 오를 때만 해도 심사위원진은 시큰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머라이어캐리의 ‘히어로’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하자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심사위원은 테이블 위에 올라서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관중은 크게 열광했다.

그리고 10월28일 기적같은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함께 톱3에 오른 빅토리아주 출신 테일러 헨더슨, 뉴사우스웨일즈주 캠벨타운 출신 자이 웨이포드와 열띤 경연을 벌인 끝에 동양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

이날 머라이어 캐리 ‘히어로’, 뮤지컬 ‘드림걸스’ 삽입곡 ‘앤드 아임 텔링 유’, 신곡 ‘얼라이브’를 열창하며 경쟁자를 압도한 임다미는 “우승 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처럼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내 임다미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임다미가 결선 진출을 확정했을 때 부른 아일랜드 밴드 U2 ‘원’ 영상은 유튜브에서 74만 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한 차례 고비도 있었다. 합숙 경연 마지막 날 가사를 잊는 실수를 범해 12명이 오르는 생방송 무대 진출이 좌절될 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른 참가자 기권으로 기회를 얻어 파이널 무대까지 오르게 된 것.

꿈을 이루기 위해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임다미는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밍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이 성격으로는 팝스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믿고 꿈꾸는 신념에 대해 기도하면 그 믿음은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그 신념이 내게 자신감을 줬고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다미 동양인 최초 우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찾아서 들어봤는데 정말 대단한 가창력이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임다미 동양인 최초 우승. 완전 기적이 일어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기회를 통해 정식 가수가 된 임다미는 첫 싱글 ‘얼라이브’를 공개하고 향후 1년간 호주 전역 주요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첫 싱글 ‘얼라이브’는 11월1일 국내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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