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11일 금융당국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르면 12일 우리금융 민영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 간담회를 연다. 공자위원들과 JP모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매각주관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공자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기 위한 킥오프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수차례 간담회를 열어 우리금융 경영권 매각, 분산 매각, 자회사 분리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최적의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6월 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이명박정부에서 ‘통 매각’과 ‘분리 매각’ 등 세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일괄 및 분리 매각, 희망수량 경쟁입찰, 블록세일 등 여러 민영화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얘기다.

공자위는 그동안 내세워온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조기 민영화 등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도 다시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창민/오상헌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