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LCD(액정표시장치) TV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NPD디스플레이서치를 인용해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LCD TV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83%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LCD TV 출하가 4천30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

이는 LCD TV가 시장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LCD TV를 포함해 전체 TV의 출하는 5천10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8% 줄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LCD TV에 비해 플라즈마TV 등 다른 유형의 TV 출하비중이 더 줄었다고 NPD는 전했다.

NPD의 폴 개그넌 애널리스트는 "LCD TV 출하가 감소한 것은 평면TV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이미 일반 가정에 한,두대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넌은 TV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교체기간이 훨씬 길어 교체수요가 그만큼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진국에서는 어느 정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특별히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가 없어 이처럼 TV의 성장세가 둔화상태에 이르게 됐으며, 특히 글로벌 경제 침체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LCD TV의 가격이 싸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LCD TV를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NPD는 이에 따라 세계 평면 TV제조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일본의 파나소닉이나 소니는 무려 20%나 줄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시장이 TV 출하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4%포인트나 낮아졌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톰 모로드는 "현재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 스마트폰시장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야할 이유를 찾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하지 않으면 이같은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