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대한전선에 4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한전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7일 우리·외환·신한 등 각 채권은행으로부터 협조융자 동의서를 100% 접수했다. ‘조건부 협조융자’를 고집하며 막판까지 고심하던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조건 없이 동참했다.

협조융자 규모는 4300억원이다. 하나은행에 상환유예한 자산유동화대출(ABL) 원리금 640억원을 포함하면 5000억원에 달하는 지원액이다. 채권단은 우선 대한전선에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1250억원을 즉각 갚도록 했다.

설윤석 부회장 등 대한전선 최대주주 일가는 보유주식 전량(지분율 약 21%)을 담보로 내놓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