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로 선정된 중소 · 중견기업들엔 아직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그러나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기업들이다.

반도체 분야에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최근 OLED 장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작년 말 294억원을 투자했다. AP시스템은 삼성에 OLED 레이저결정화장비와 봉지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도 반도체 장비(레이저 마커) 외 OLED 장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삼성 화학증착장비(PE CVD) 물량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공급한다. 피에스케이유진테크는 각각 표면처리 및 플라즈마 장비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이크로프랜드와 코디에스는 검사 장비 분야에서,새솔다이아몬드는 공정 장비 분야에서 각각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테크노세미켐은 국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핵심 원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심텍(2위)과 대덕전자(3위)는 삼성전기(1위)와 함께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빅3'다.

휴대폰 분야에선 케이스 1위 협력사인 인탑스와 배터리팩 및 3D TV용 안경을 만드는 이랜텍이 선정됐다. 알에프텍(충전기 등)과 부전전자(스피커 등)도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VD에서는 금형 전문기업 신흥정밀을 필두로 표면처리 전문기업 파버나인과 리모컨 등이 주력인 삼진이 뽑혔다. 생활가전의 경우 기린정밀공업과 영림전자는 가전용 프레스 업계 선두기업이며 뉴모텍은 모터 전문기업이다.

LCD에서는 한솔테크닉스(백라이트 등)와 파인디앤씨(섀시 등)가,IT솔루션에서는 큐에스아이(레이저 다이오드)와 아성화학(프린터 부품)이 선정됐다. 디지털이미징과 네트워크에서는 방주광학(카메라 렌즈)과 케이엠더블유(안테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