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에 약한 남자 오바마…2년간 200명 특혜
부시 8년간 특혜 인원 맞먹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대선 과정에서 거액을 낸 기부자 200여명에게 특혜를 줬다고 1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선 캠페인 때 후원금을 기부한 556명을 조사한 결과 정부 출범 후 약 2년간 184명이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직책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후원자 중 18명 이상은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시티즌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직한 8년 동안 후원자 약 200명이 특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오바마 정부에서는 4분의 1밖에 안 되는 기간에 비슷한 수가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후원금이 많을수록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높았다. 50만달러 이상을 낸 사람 중에는 80%가,20만달러 기부자 중에는 절반가량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자리를 차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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