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도와줄 상설 마케팅 오피스 '코리아 벤처 갤러리(Korea Venture Gallery)'를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리아 벤처 갤러리는 인케(INKE ·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부 의장을 맡고 있는 오동희 비즈드래곤 대표(사진)가 맡아 운영한다.

코리아 벤처 갤러리는 벤처기업협회와 인케가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인케지부가 있는 지역에 개설,중소 · 벤처기업의 제품전시와 현지 마케팅을 돕는다.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브라질 상파울루,베트남 호찌민,불가리아 소피아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마련된 코리아 벤처 갤러리는 총사업비 2억원을 들여 120㎡ 전시공간과 상담실 등을 갖췄다. 현재 팜쉬(골전도 헤드셋), 동진메디칼(디지털 청진기), 네오콤(차량용 블랙박스), 금성산업(안전가드레일) 등 25개사가 입점해 있다.

이 갤러리에는 정보기술(IT) 및 보안제품,의료기기 및 건강 관련 제품,생활용품,소프트웨어,선박장비,문화콘텐츠 등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제품 전시 및 홍보를 통한 현지 시장조사와 현지 바이어 섭외 및 계약,제품의 현지화,현지 유통망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오동희 부에노스아이레스지부 의장은 "남미는 성장하고 있는 거대시장이지만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어 중소 · 벤처기업들이 단독으로 마케팅을 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인케 지부(의장 이선원)와 공동으로 현지 마케팅을 돕겠다"고 말했다.

인케는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2000년 11월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벤처기업인들을 묶어 네트워크로 결성했다. 초기 4개국 4개 지부로 출발한 인케는 현재 43개국 66개 지부로 확장됐다. 홍병철 인케 회장은 "2013년까지 120개 지부로 확대하는 한편 '코리아 벤처 갤러리' 개설을 통해 연간 수출알선 실적 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코리아 벤처 갤러리'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벤처기업협회 마케팅지원팀(02-890-0621)에 문의하면 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