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금융지원을 받게 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사흘만에 처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3센트(0.9%) 하락한 배럴당 82.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5센트(0.3%) 내린 배럴당 81.71 달러에 거래됐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곧 만기도래할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EU에 1주일내에 100억 달러의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리스 국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주된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3623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8% 하락(가치상승)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2% 오른 80.21을 기록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 증가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함께,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했다.

서밋 에너지의 브레드 샘플즈 애널리스트는 "내주에 유가는 84 달러선을 놓고 공방전을 벌일 것"이라면서 "만일 84달러 선이 무너지게 되면 유가는 9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월물 금은 3.30달러(0.3%) 오른 온스당 1,127.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