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압둘라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두바이 위기는 끝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17일 전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의 위기는 끝났다"고 단언하고 "UAE 연방정부는 UAE 내 7개 지방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결정은 UAE의 단결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는 지난달 25일 정부 소유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 260억달러에 대한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 두바이발 금융쇼크를 촉발했지만 최근 아부다비의 100억달러 지원 결정에 따라 한숨을 돌린 상태다.

한편 두바이 고위 경제관리들은 영국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 두바이의 채무 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세이크 아흐메드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 위원장과 모하메드 알-샤이바니 부위원장은 16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데 이어 17일과 18일에는 각각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