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의 첨단 디자인 제품이 빛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가구업계 처음으로 컨셉트 부엌을 내놓으면서 디자인 혁명을 시도했다. 한국인의 좌식문화를 적용한 온돌형 부엌,벽이 필요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미래형 부엌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디자인 부문에서 두 개의 최고상을 받는 결실로 이어졌다. 에넥스(대표 박진호)는 자사의 부엌 'M키친'이 우수산업디자인(GD)에서 부엌가구 중 최고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S에디션'(사진)이 특허청이 주는 특허기술상에서 업계 최초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정약용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 우수산업디자인에서 업계 유일의 대통령상을 받은 이후 7년째 부엌부문 수상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M키친은 디자인 메카인 이탈리아를 뛰어넘겠다는 의도로 제작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하부장의 모서리를 둥글게 라운드형으로 처리,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조화를 시도했다. LED조명을 사용해 은은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살짝만 밀어도 자동으로 서랍이 열리고 닫히는 전자동 터치센서를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특허기술상을 받은 'S에디션'은 거실이나 방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TV,오디오 기기를 갖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미래형 제품이다.

박진호 대표는 "이번 수상은 부엌가구 선구자로서 보다 편리한 부엌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펼친 디자인 경영의 성과"라며 "앞으로 보다 나은 명품 부엌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