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대표 중형세단 'SM5'의 후속모델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1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앙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공개하는 '오프닝 데이’ 행사를 통해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중형세단 'SM5'의 후속모델 '뉴 SM5(개발명 L43)'를 선보였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의 기술력과 디자인센터의 독창적인 디자인의 결정체"라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신차를 소개했다.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에 대해서는 "쏘나타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가격은 너무 심하게 싸게 팔지도, 과도하게 비싸게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SM5는 르노삼성이 국내외 시장을 목표로 디자인, 개발,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 동안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신차의 이름은 기존의 '뉴 SM5‘를 이어 받기로 확정했다. 이 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그룹의 플랫폼과 닛산의 동력계통 부품(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이날 선보인 신차는 프랑스 르노의 중형세단 '라구나'를 기반으로, 제작 초기단계부터 르노삼성이 개발에 참가해 전체 개발과정의 80%를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도 수출하는 글로벌 전략차종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뉴 SM5는 연령대 30대 중반~40대 초반의 두 자녀를 둔 중산층 가정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보다는 차분하고 세련된 외관을 추구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앞부분은 길게, 뒷부분은 짧게 잡고 뒤에서 앞으로 갈수록 차고가 낮아지는 유럽형 스타일을 추구했다. 기존 모델보다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넓어졌으며 차체도 길어졌다.

이밖에 운전석 안마기능, 향기 발생기능인 '퍼퓸 디퓨저', 공기정화 기능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등을 적용하고 총 3군데에 독립된 공조장치를 탑재했다. 음향시스템으로는 보스(Bose)사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조등에는 고휘도의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채택했다.

기흥=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