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63%,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
통계청, 2009년 사회조사


청년층이 취업 희망기업으로 대기업보다 공기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 63%는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전국 약 1만7천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사회조사(복지.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노동.사회참여 부문)를 벌여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국민 3명중 2명 국민연금.건강보험 부담된다
소득에 비해 사회보험료가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국민연금이 66.9%, 건강보험이 66.2%, 고용보험이 40.9 순이었다.

도시지역이 농어촌지역보다 사회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비교하면 고용보험은 부담정도가 증가한 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감소했다.

향후 가장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이 21.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회복지시설(16.9%), 보육시설(15.0%) 순이었다.

10대는 도서관, 20대와 30대는 보육시설, 40대 이후는 보건의료시설을 우선으로 꼽았다.

향후 가장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는 노인 돌봄이 4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맞벌이 및 한부모 가구의 자녀양육 지원(24.4%), 저소득층 아동 자립자금 지원(13.0%)의 순이었다.

농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의 절반(50.0%)이 노인 돌봄 서비스를 희망했고 연령별로는 20,30대는 자녀양육지원서비스를, 40대 이후는 노인 돌봄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선호했다.

사회의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는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6.4%였다.

장애인의 경우 장애등급이 높을수록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장애인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6%에 불과해 사회의 장애인 차별 인식과 주관적 인식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장애를 고려해 더 배려해야 한다가 63.8%로 가장 많았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한다가 32.6%, 비장애인과 차별해서 대할 수밖에 없다는 3.6%로 나타났다.

집근처에 장애인 관련시설이 설립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가 37.9%, '반대는 하지 않는다' 55.4%, '반대하거나 절대로 안된다' 6.7%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경우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나 반대는 하지 않는다'가 98.9%인 반면, 비장애인은 93.0%에 그쳤다.

장애인을 위한 정부의 복지사업에 대해 재원이 허락한다면 확대해야 한다가 44.5%로 가장 많고, 계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가 34.7%, 충분하다가 3.5%였다.

우선적으로 확대 실시하여야 할 장애인 복지사업으로 장애인은 장애수당 지급(45.1%), 의료비 지원(18.1%),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사업(10.5%) 등의 순으로 원하고 있었다.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75.3%였으며,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42.6%로 가장 많고, 다음은 예금.적금 21.0%, 사적연금 17.8% 순이었다.

남자의 노후준비율이 80.9%인 반면, 여자는 55.5%에 불과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가구주(24.7%)의 경우 준비할 능력 없음(49.5%), 앞으로 준비할 계획(25.7%), 자녀에게 의탁(16.3%)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어려움(42.6%)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건강문제 37.2%, 소일거리 없음 6.0% 등의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문제와 외로움의 비율이 높아졌다.

60세 이상 노인의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0.0%로 가장 많고, 자녀 또는 친척지원 31.4%, 정부 및 사회단체 8.6%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73.1%였지만 여자는 50.1%에 그쳤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6.2%, 연금,퇴직금 24.5%, 재산소득 13.3% 순이었다.

60세 이상 노인 중 31.7%는 현재 자녀와 같이 살고 있으며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이유는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35.4%)하거나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4.8%)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노인(68.3%)의 경우,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3.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 22.2%,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21.8% 순이었다.

노인들이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같이 살고 싶다 37.1%, 같이 살고 싶지 않다가 62.9%였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여자(39.8%)가 남자(33.5%)보다 많았다.

같이 살고 싶지 않은 경우,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이 77.1%로 가장 많고, 무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 14.5%, 유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실버타운 등) 6.3% 순이었다.

60세 이상 노인의 81.7%는 평소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복지서비스를 받고싶다고 응답했다.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이 35.6%로 가장 많고, 간병서비스 23.5%, 가사서비스13.0%, 취업알선 10.9% 등의 순이다.

◇해외여행 줄고 국내관광 늘어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 영향에 따라 해외여행이 소폭 감소한 대신 국내관광이 늘어났지만 전반적 소득 증가 추세에 따라 관광 및 레저 이용자는 증가했다.

지난 1년간 국내여행을 했다는 응답자는 64.8%로 2007년 조사(55.8%) 때보다 9.0%포인트 높았고, 여행횟수도 2.5회에서 3.3회로 빈번해졌다.

하지만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이 42.7%인 반면 600만원 이상은 83.3%로 소득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해외여행 비율은 13.6%로 2년 전(13.9%)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여행목적별로는 관광이 71.5%로 가장 많았으며, 2년 전보다 관광 비율이 감소하는 대신 가사와 어학연수가 증가했다.

레저시설 이용자 비율은 69.0%로 4.3%포인트 증가했고, 관광명소 이용률이 감소한 반면 골프장, 스키장, 산림욕장 이용이 늘었다.

또 지난 1년간 공연, 전시,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은 55.0% 관람횟수는 7.5회였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방법(복수응답)으로는 TV 및 비디오 시청(59.6%), 휴식(42.0%), 가사일(31.0%), 사교관련일(23.5%), 컴퓨터게임 등(16.2%), 종교활동(14.2%) 등 순이었다.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사람으로는 가족이 58.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친구.연인(19.3%), 혼자서(16.4%), 동호회(5.5%)가 뒤를 이었으며, 여유가 생길 경우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45.1%가 여행을 꼽았다.

여가활동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는 32.1%였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54.3%), 시간부족(28.4%)이 주를 이뤘다.

지난 1년간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은 독서인구 비율은 62.1%로 2007년보다 3.2%포인트 증가하고 1인당 독서권수도 0.3권 늘어난 10.8권이었지만 역으로 40%가량은 책 한 권조차 읽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독서문화 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1.6%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이 23.9%로 가장 낮았다.

신문구독률은 71.4%로 2년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으나 신문종류별 양상은 달랐다.

일반신문의 구독률은 73.0%에서 74.3%로 1.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인터넷신문 구독률은 59.8%에서 73.1%로 13.3%포인트나 높아졌다.


◇ 47%가 소득에 불만족..26%는 장래소득 감소 전망

15세 이상자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65.9%로 2007년(64.0%)보다 소폭 늘어난 가운데 현재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4.1%로 2007년(10.0%)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불만족자는 2007년(53.5%)보다는 개선됐지만 46.6%나 됐다. 30~40대가 상대적으로 만족비율이 높았지만 10대와 60세 이상은 불만족 비율이 50%를 넘었다.

장래 소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늘었다. 앞으로 소득이 같거나(34.1%) 늘어날(39.6%) 것으로 보는 사람은 73.7%로 2007년(78.3%)보다 줄어든 반면 감소 전망은 26.2%로 2007년(21.8%)보다 늘어난 것이다.
소득분배에 대해선 공평(4.1%)하거나 보통(25.7%)이라는 답이 29.8%로 2년 전(23.1%)보다 늘어난 반면 불공평(70.1%)하다는 답은 2007년(76.9%)보다 줄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도시 거주자와 전문관리직일수록 공평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13.7%로 2007년(10.2%)보다 높아졌다.

◇ 청년 선호직장 공기업이 대기업 추월


15~29세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8.6%)이 제일 많았으나 2006년(33.5%)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졌다. 반면 공기업은 2006년 11.0%에서 올해 17.6%로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17.1%로 변화가 없었던 대기업을 앞질렀다.
특히 공기업과 대기업 선호도는 15~18세에서 각각 12.5%와 20.6%, 25~29세에서는 20.5%와 14.8%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대기업보다 공기업 선호도가 높아졌다.
남자는 국가기관-대기업-공기업, 여자는 국가기관-공기업-전문직기업 순이었다.

◇ 맞벌이 부부 40%..40대 제일 많아

여성 취업에 대해선 가정일에 관계없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는 응답이 53.5%로 3년 전(47.3%)보다 늘었고,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47.6%)과 사회적 편견.관행(20.9%) 등이 꼽혔다.
조사 1주일 전(6.29~7.5) 기준으로 맞벌이 부부는 40.1%였다. 가구주 기준으로 40대 맞벌이 비율(48.1%)이 가장 높았고 50대(43.1%), 30대(39.3%) 순이었다.
맞벌이 중 여자 배우자의 1주일 평균근로시간은 36시간 이상(전일제)이 76.0%였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여자 배우자의 전일제 근무비율은 20대 이하(84.7%)가 가장 높았고 30대(80.3%)가 뒤를 이었다.

◇ 55%가 중간층..생활 만족 비율 20.9%로 하락

경제, 직업, 건강 등 전반적인 면에서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20.9%로 2006년(28.9%)보다 크게 하락했다. 불만족한다는 비율은 2006년 32.3%에서 올해 33.8%로 조금 상승했다. 만족도는 농촌보다 도시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을 조사한 결과,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는 경우가 75.1%, 갑자기 많은 돈을 빌릴 일이 생길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경우가 47.2%였다. 각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2.2명이었다. 우울할 때 말상대가 있다는 경우는 80.3%에 2.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 관계망이 가장 좋았고 나이가 들수록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의 비율과 도움 주는 사람의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서는 가구주의 54.9%가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2006년(53.4%)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층은 2.7%로 3년 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하층은 42.4%로 2.8%포인트 감소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35.7%인 반면 낮다는 답은 48.1%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식 세대의 지위에 대해서는 높아질 것이라는 답(38.4%)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30.8%)보다 많았다.

지난 1년간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을 낸 인구는 32.3%, 1인당 평균 후원 횟수는 5.6회였다. 1년간 단체 참여 동향을 보면 종교단체가 28.9%로 3년 전(21.7%)보다 많아졌고 취미.스포츠레저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참여율도 각각 30.0%, 12.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정치단체 참여는 2006년 1.1%에서 올해 0.9%로 줄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자 비율은 19.3%로 3년 전(14.3%)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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