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77.8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가 급등한 것은, 전날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 급등세가 시차 탓에 뒤늦게 반영되며 발생한 가격 따라잡기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비해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과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나란히 배럴당 0.18달러씩 내리며 각각 81.19달러, 7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유가가 배럴당 75∼80달러선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가 성장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오는 12월22일 앙골라에서 열리는 차기 OPEC 총회가 증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