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금주 말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럴당 70달러 후반까지 가파르게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최근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국내 휘발유 값이 금주 말부터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유종인 두바이유는 20일 배럴당 76.38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재고 등을 반영한 시차는 보통 2주 정도"라며 "지난 8일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만큼, 이번 주말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도 이번 주부터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선 이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20일 ℓ당 1천613.65원에서 21일에는 1천613.99원으로 소폭 올랐다.

에너지경제원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수 있겠지만, 연말까지는 평균 7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