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감귤 가격 10~15%↓ 노지감귤 출하시기도 앞당겨져

이번 가을.겨울에는 감귤을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제주도의 기온이 작년보다 높고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감귤이 풍작을 이뤄 가격이 내린데다 출하시기도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하우스감귤이 작년에 비해 10~15%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날 현재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하우스감귤 1.8kg(1상자) 시세가 1만2천800원으로 작년에 1만3천8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0% 가량 싸다.

이마트는 여기에 할인행사를 진행해 9천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우스감귤 800g(1상자)이 5천980원으로, 작년의 6천980에 비해 14.3% 저렴하다.

올해 기후가 좋아 하우스감귤 재배에 들어가는 난방비 등 비용이 덜 들면서 가격이 내린 데 이어 노지감귤 역시 풍작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통 감귤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11월부터 2월까지 감귤 생산량이 58만t 가량이면 평작 수준으로 보는데, 올해는 67만t 가량의 생산량이 예상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는 작년에 55만t 정도로 생산량이 적었던 것에 비하면 20% 이상 늘어난 양이다.

출하량뿐 아니라 출하시기도 10여일 가량 앞당겨졌다.

보통 노지감귤은 10월말부터 11월초에 출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10여일 가량 빠른 10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노지감귤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이마트는 작년보다 1주일 일찍 시작해 100g당 295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오는 22일 판촉행사를 시작한다.

아직은 출하가 막 시작된 시기여서 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는 작년에 비해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했다.

특히 감귤은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 규모가 크고 전체 과일 중 판매순위도 매년 1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올해 감귤 풍작에 대해 크게 기뻐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청과팀 구연홍 바이어는 "올해는 제주도의 생산 여건이 양호해 감귤 풍년을 보이면서 고객들이 감귤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