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4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지만 연구성과 이전을 통해 얻은 기술료(로열티)는 수억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8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자료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454억원을 투입해 모두 44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나 연구성과 이전에 따른 기술료가 겨우 3억5천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사는 자체 수자원연구부서를 마련해 140명의 연구원에게 5년간 398억원의 인건비를 집행했고, 해외연수비로도 41억원을 지출했다"며 "실질적인 연구투자비는 893억원에 이르는데도 연구개발성과는 너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사는 기술개발에 따른 지식재산권 출원과 해외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연구성과의 상용화를 이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측은 "447건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논문발표 1천748건, 실용화 135건, 지식재산권 출원 207건 등의 성과를 냈다"며 "이와 함께 기술지원 910여건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155억원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