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사로 출범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순자산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정권(한나라당) 의원은 2일 A회계법인의 '토공.주공 통합을 위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주택공사의 순자산은 지난 2008년 결산서에 12조3천239억원이었으나 실사 결과 9조6천787억원으로 27% 부풀려져 있었고, 토지공사의 순자산은 7조1천827억원으로 돼 있었으나 실제 6조6천978억원으로 7% 부풀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공사의 임대주택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액도 18조6천76억원이 아니라 이보다 2조4천210억원 모자란 16조1천86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부채비율은 주택공사가 421%에서 536%로, 토지공사가 472%에서 512%로 올라가게 된다.

김 의원은 "두 공사의 통합후 특단의 지원책이 없다면 재무건전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