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8일 "중소기업들은 지금부터 터널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가급적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올리지 않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60여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녹색성장기업 타운미팅'에서 한 중소기업 대표가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에 대해 묻자 "중소기업들은 이자보상배율 악화와 이익 감소 등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나빠졌다"며 "각종 지원정책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으나 앞으로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이 떨어지고 보호장치도 사라지면 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가급적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등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며 "올 하반기에 500여개 업체를 선별, 분석해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도 "주요20개국(G20) 회담에서도 출구전략이 논의는 됐으나 지금 시점에서 논의는 할 수 있으나 지금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는 아니라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충분히 확인한 뒤에 (출구전략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또 "정부가 경제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곳은 바로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특히 녹색성장산업은 2013년까지 지속돼 차기 정부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녹색성장관련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녹색기술기업 인증제도도 유연하게 운영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도 "기업은행은 녹색성장지원단을 신설해 녹색성장기업 육성 및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은컨설팅센터를 주축으로 외부 전문기관과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저탄소 녹색경영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의 타운미팅에는 김 비서관 외에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중소기업청, 조달청 등의 관계 기관들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