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처음으로 경차를 만들어 내년에 인도 시장에 경차를 출시한다.

앨런 멀렐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차발표회를 통해 경차 '피고(Figo)'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피고'는 포드가 처음으로 만든 해치백 스타일의 경차다. 해치백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인도 시장 등 아시아 지역 신흥국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현지 판매와 수출을 병행한다.

현지 출시 가격은 미정이나 인도 중산층의 소득 수준에 맞춰 1만달러(약 1200만원)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자동차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스즈키자동차, 점유율 2위 현대자동차 등이 내놓는 경·소형차가 경쟁 대상이다.

한편 일본 도요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인도 시장에 소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2015년까지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금의 2배 이상인 연 3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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