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은 경기불황 여파로 실속있고 알뜰하게 준비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더디다고 판단, 비용 부담이 적은 중저가 위주의 선물세트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만~5만원대의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실속구매 수요를 겨냥해 복합세트 구성을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 품목으로는 스팸과 식용유 혼합세트와 콩기름·참기름 세트, 홍삼한뿌리 세트 등이 있다. 특히 콩기름,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라이트라 등은 명절에 많이 소비되고 가격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인삼과 홍삼, 흑삼 등 '한뿌리' 시리즈와 '통째로 갈아 넣은 마', 진액 추출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 시리즈 등으로 세트를 구성했다.

대상 청정원 역시 1만~2만원대 웰빙식용유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포도씨유와 카놀라유 500㎖ 제품이 각각 2병씩 들어간 '고급유 2호 세트'와 포도씨유 500㎖ 3병으로 구성된 '포도씨유 3호세트' 등이다.

아울러 웰빙식품에 대한 수요를 겨냥해 '청정원 마시는 홍초' 세트와 유기농 세트도 선보였다.

샘표식품은 '아내의 손맛'과 '큰집 큰인심', '단골 반찬상' 등 독특한 명칭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아내의 손맛' 시리즈는 명절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을 위해 간편하고 쉽게 요리하는 데 도움되는 향신간장과 장조림, 유기농 자연콩간장, 포도씨유 등으로 구성했다.

또 건강음료인 '백년동안' 흑초 선물세트도 고급스러운 포장과 함께 내놨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를 감안해 1만원대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알뜰상품을 준비했다"며 "몇 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웰빙열풍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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