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오후(현지시각) 뉴저지주 마와(Mahwah)시 쉐라톤 호텔에서 수질정화필터 시스템 제조업체인 HES(Han Energy Saving)사와 4천500만 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7월부터 화성시에 임대공장을 설립, 수질정화필터 시스템을 생산해 전량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HES사는 이날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화성 장안산업단지에 부지면적 5천㎡ 규모의 관련 제품 생산 라인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할 예정이며, 공장이 가동될 경우 1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인교포 크리스 오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HES사는 자원 재활용, 수질.대기 오염 방제, 폐기물 처리 등 환경기술 전문 기업 에코트랜드(Ecotrend)사의 자회사로, 병원과 대형세탁소 등에서 사용되는 대량의 생활용수를 정수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HES가 독자 개발한 ETI 시스템은 천연유기물질로 만든 흡착필터를 이용, 사용된 물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화하는 시스템으로 연 50∼80%의 상수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유지비용도 기존 정수 시스템에 비해 저렴하다.

한편 협약 체결식에는 최준희(39) 뉴저지주 에디슨(Edison)시 시장도 참석해 경기도와 긴밀한 교류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30대 중반이던 2005년 백인 중심 도시인 에디슨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당시 3선의 현직 시장을 이기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한인교포 3세다.

(마와<美 뉴저지>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