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기능올림픽에선 그동안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공업전자기기 종목에서도 우승을 일궈냈다. 30년간 금맥이 끊어졌던 이 종목에서 허영환 하사(사진)가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 하사는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이다. 군인 금메달리스트 역시 30년 만이다. 공업전자기기는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각종 전자계측장비와 전자제어장비 등에 대한 이론을 토대로 기판을 설계하고 회로를 스케치하며 고장을 수리하는 등의 과제를 푸는 종목이다. 허씨가 기능을 연마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인 2007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2학년 때다. 그는 기능 연마 1년 만인 지난해 지방과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석권하고 마침내 기능올림픽까지 제패했다.

한국팀 최연소 금메달 수상자인 최문석 · 김원영군도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로봇을 본격적으로 배운 지 2년여 만에 모바일로보틱스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