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영국의 정유업체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일 멕시코만에서 거대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BP가 발견한 티버 유전은 텍스사주 휴스턴 남동부 250마일(약 400㎞) 지점에 있으며,시추 역사상 가장 깊은 1685m를 판 끝에 찾아낸 것이다.티버 유전의 매장량은 천연가스를 포함해 40억~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미국에서 약 1년간 필요한 원유와 맞먹는 규모다.

BP는 현재 멕시코만에서 하루 40만배럴 이상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3년전 인접 해상에서 발견한 카스키다 유전과 이번에 발견한 티버 유전을 합치면 향후 15년간 하루 65만배럴의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BP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심해유전이 높은 온도와 압력 때문에 채굴이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티버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최소 70~75달러는 돼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이슨 케네디 ING 애널리스트는 “티버와 키스키다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