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의료보험, 일명 실손보험 절판 마케팅 덕분에 손해보험사들이 7월에도 10%가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8개 주요 손보사의 7월 매출(원수보험료)은 2조9천931억 원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3천663억 원(13.9%) 증가했다.

이들 8개 손보사의 지난 1분기(4∼6월) 매출은 8조3천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6%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100% 보장되는 실손보험 판매가 사실상 7월 말로 끝나게된데 따라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일부 손보사에서는 몰려드는 계약을 감당하지 못해 며칠 먼저 접수를 마감할 정도였다.

업체별로 삼성화재는 8천792억 원으로 6.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현대해상은 5천407억 원으로 17.9%, 동부화재는 4천576억 원으로 15.2%, LIG손해보험은 4천574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가 2천803억 원으로 16.2% 늘었으며 흥국화재가 1천508억 원으로 26.5% 확대됐고 한화손보는 1천218억 원으로 29.7%, 제일화재는 1천53억 원으로 7.9% 늘었다.

그러나 매출이 급증하는 데 따라 선지급 수당이나 충당금 규모가 갑자기 확대되면서 이익은 쪼그라들었다.

8개사의 영업이익은 564억 원으로 전년 동월의 1천440억 원에 비해 60.8%나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해상과 LIG손보는 각각 141억 원, 185억 원 적자를 기록하면 적자전환했고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614억 원과 229억 원으로 각각 14.8%, 14.1% 줄었다.

메리츠화재도 33억 원으로 63.7% 줄었고 흥국화재는 47억 원 적자를 내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