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오는 20일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7~10%의 저금리 대출을 실시한다. 신용협동조합(신협)도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제도를 통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을 실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중소기업청과 해당 시 · 도 등에서 재원을 출연받아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 16개 재단이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 대출은 전체 105개 저축은행 중 65개 저축은행에서 취급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으면 연 7~10%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8억원이며 보증비율은 85%,보증료는 보증금액의 0.5~2.0%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기존 담보대출 금리인 연 10~12%보다 최고 5%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만기는 1~5년이다.

한편 신협은 무등록 자영업자와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오만 신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점상을 비롯한 무등록 자영업자와 신용등급 7~9등급의 저신용 근로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며 "서민들이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를 찾아가지 않고 낮은 금리에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은 무등록 자영업자에게는 최대 500만원까지 연 7.3% 이하의 금리로 대출하고 있고,신용등급 7~9등급의 근로자에게는 신용등급에 따라 300만~500만원을 연 8%대의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보험설계사,대리운전기사,자동차 영업사원 등 개인 용역사업자들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으면 신협에서 최대 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이태훈/유승호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