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위축됐던 내수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6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자릿수 증가세(전년동월대비)를 보인것은 지난해 10월(15.2%)이후 8개월 만이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1월 3.6%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6.7%,3월 6.2%, 4월7.0%, 5월8.7%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내수판매량(전년 동월 대비)도 지난달 무려 46%나 급증했다. 노후 자동차를 새차로 바꿀때 세금을 감면해 주는 세제지원 대책이 5월부터 시행된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는 6월말 이전에 신차를 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휘발유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2%늘어나 5월(10.1%)에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3.6%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매출(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2월 0.3% 감소 했으나 3월 4.5%, 4월 2.8%, 5월 5.4% 등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할인점 매출은 지난5월 1.6% 증가했으나 6월에는 1.4% 줄어 들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사정이 아직 부진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점 등이 소비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태명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