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은 증가"

올해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8% 하락하면서 사상 최초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판매량은 소폭 증가해 시장이 양극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11억1천370만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11억9천540 보다 8천17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측이 맞다면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2003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연도별 성장률은 지난해 4.0%, 2007년 15.4% 2006년 19.0%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올해 지역별 성장률은 라틴아메리카가 -16.3%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동유럽 -14.8%, 아프리카 -13.3%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 지역은 유일하게 2.8%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감소하는 반면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휴대전화 판매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00달러 이상 고가 휴대전화 판매량은 1억3천680만 대로 집계됐는데 올해 예상판매량은 1억4천40만 대로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에도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전화는 여전히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과 일치되는 예측이다.

이와 함께 35달러 이하 초저가 휴대전화 판매량도 올해 1억7천610만 대를 기록해 지난해 1억4천800만대 보다 19.0%나 증가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휴대전화 ASP는 138달러로 지난해 140달러보다 소폭 떨어지며 2003년 이후 매년 감소해 온 추세와 맥을 같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A는 내년 휴대전화 판매량은 11억9천840만 대로 다시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하며 2014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올해 휴대전화 판매량 감소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