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융위기 대응책에 대해 "매우 훌륭했다(extraordinary)"고 치하하면서도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버냉키 의장은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버냉키 FRB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은 그와 관련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2월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에 의해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버냉키는 금융기관에게 수 조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고 FRB 단기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의 정책으로 금융위기에 대처해 왔다. 버냉키의 4년 임기는 내년 1월 31일까지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적자해소,의료보험 체계 등을 위한 '강력한(tough)'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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