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업체 인수계획 현재로선 없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2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에서 열린 제10회 철의 날 행사장에서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분기가 아마 가장 어려운 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잘 만하면 약간 (실적악화 추세가) 꺾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3% 급감한 3천730억원으로 떨어져 27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또 행사 기념사에서 국내 철강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금년 하반기에 수급이 다소 개선될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호주 리오틴토와 합의한 철광석 가격 인하폭(작년 대비 33%)이 협상이 진행 중인 브라질 발레사(社)와의 계약에도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브라질은 여러 여건이 달라 다르게 갈 것 같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포스코의 핵심 철광석 조달선이자 광업 메이저인 호주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간의 합작사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아마 반대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그러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원료업체를 인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김경희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