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수십만명이 이민 · 유학 · 주재원 등의 목적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정착에 필요한 비용도 상당한데,생활필수품인 자동차를 몰기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도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들 때 국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화재가 이달부터 시작하는 '자동차보험 글로벌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삼성화재는 미국 파머스사와 제휴해 주재원 · 유학생 · 이민자 등이 미국에서 파머스사 자동차보험에 들면 국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약 20%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10년간 무사고 경력을 가진 34세의 남자 운전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무사고 · 무법규 위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2053달러의 보험료를 내야 하지만,삼성화재의 '글로벌 서비스증명서'를 떼어가면 우량운전자로 분류돼 약 20% 할인된 1645달러만 내면 된다. 400달러 이상을 아낀다는 얘기다.

이 서비스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직전 3년간 교통사고를 낸 적이 없고 교통법규를 잘 준수한 운전자 중 직전 2년 연속 삼성화재에 가입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국내에서 '부부운전자한정특약'이나 '가족운전자한정특약'에 가입했던 경우에는 피보험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까지 무사고 및 법규준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화재 인터넷 홈페이지나 본사 및 지역 업무센터에서 '글로벌 서비스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파머스사에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