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각국이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은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30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책이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자극을 줘왔지만 신용 시스템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고농도의 설탕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실업률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이는 정치적으로 가장 휘발성이 강한 이슈"라면서 "세계적으로 정치적인 소요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달러화의 기축통화 유지론도 강조했다. 그는 "달러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일종의 안전지역"이라며 "달러가 장기간 세계 기축통화로 남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시장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수직낙하는 멈췄다고 생각한다"며 "은행의 자본을 확충하고 은행권의 장부에서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