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래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를 홍보하기 위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5일부터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양재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로 수소연료전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 버스는 오전에 2차례, 오후에 2차례 운행하며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본사 방문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셔틀버스는 26인승 버스로, 압축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통상의 시내버스와 구조는 동일하지만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

연료전지버스의 구동 체계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스택과 구동을 시키는 모터, 스택과 모터를 연결하는 인버터, 에너지를 저장하는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등으로 구성된다.

보통 주행할 때에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주행하고 감속을 하면 모터가 발전기 기능을 하면서 버스가 움직여 나오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슈퍼커패시터에 저장한다.

저장된 에너지는 가속시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되는 전기 에너지와 함께 모터를 구동시키는데 사용된다.

수소연료전지버스는 200kw의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하고 100kw급의 구동모터 3개를 갖추고 있으며 도로 주행시 1회 충전으로 3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도 시속 100㎞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 될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홍보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2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선보였고 최근 폐막한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기간에도 행사가 열린 신라호텔과 코엑스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지원했던 것.
또, 지난 14일부터 6주간 서울과 경기도, 대전 등 총 6개 거점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고객들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시승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경량화와 가솔린 엔진 직분사 기술, 친환경차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차를 셔틀버스로 운행하는 것도 고객들의 친숙도를 높이고 기술을 홍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