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의 하나인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4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천708만6천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늘었다.

작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다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기위원회 측은 "전력다소비 업종인 화학제품, 철강, 반도체업종의 전기소비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기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화학업종으로 판매량 증가율이 10.1%였고 조선(8.1%), 철강(3.8%), 반도체(3.7%) 등이 뒤를 이었다.

3월 화학업종의 판매량 증가율은 0.8%, 철강은 0.9%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자동차(-17.0%), 조립금속(-7.8%), 섬유(-3.2%) 등은 여전히 전력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490만5천MWh로 3.4% 증가했고 일반용 전력판매량도 695만4천MWh를 기록, 증가율이 4.7%로 나타났다.

교육용(54만9천MWh)과 농사용(73만2천MWh)의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14.6%, 14.5%로 높게 나타났다.

교육용은 학교 신증축과 학습설비 등 확충으로, 농사용은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취수량 증가 때문이라 게 전기위원회의 분석이다.

한편, 4월 중 최대전력수요는 1일 오전 11시의 5천406만kW로 작년 4월 최대전력수요에 비해 2.4% 증가했으나 전력 예비율은 19.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