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8월께 끝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성장률이 2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1.4% 감소해 1분기(-6.1%)보다 개선된 뒤 3분기부터 느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업자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미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회복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대상자의 46%인 24명이 경기 본격 회복에 3~4년이 걸릴 것으로 봤고,4분의 1 이상은 5~6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던트러스트의 폴 카스리엘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경기침체는 미 경제 자체를 바꾸고 있고,이런 변화는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