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 신용이 1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상품.서비스의 외상구입이나 자동차구입을 위한 할부금융 등으로 구성되는 소비자 신용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은 경기부진속에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였음을 의미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월 소비자 신용이 전월에 비해 5.2% 감소해 1990년 12월의 8.1% 감소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3월의 소비자 신용의 감소규모는 111억달러로 시장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35억달러를 3배 이상 능가했다.

이러한 감소규모는 1943년 이후 최대에 해당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구매액은 2월에 12.1% 감소한데 이어 3월에도 6.8% 줄었으며 자동차할부 금융은 2월의 1.2% 증가에서 3월에는 4.2% 감소로 돌아섰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