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10%씩 오르면 평균 3.11%의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하며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물가는 2.82%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 가장 큰 물가상승압력은 임금 인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부문의 임금이 10%씩 상승할 경우 평균 3.11%의 물가상승압력이 발생했다. 다만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2006년보다(3.17%) 0.06%p 떨어졌다.

한은은 "총투입액대비 근로자의 보수총액이 1년 새 하락해(19.1%→18.7%) 기여도가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수입투입 비중이 늘면서 환율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은 더 욱 거세졌다. 환율이 10% 오를 때 물가는 2.82%의 상승압력을 받았다. 2006년보다(2.70%) 0.12%p 상승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력요금 인상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끄는 유인이 됐다. 전기요금이 10% 오르면 모든 산업에 평균 0.21%의 가격 상승압력이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600으로 1000원어치 상품을 수출했을 때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임금, 영업잉여)가 600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0년 0.633, 2005년 0.617, 2006년 0.609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 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6년 0.391에서 0.400으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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