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지난 2월 말 현재 선물환 계약에 따른 평가손실이 4조원에 달하며 올 들어 매월 2000억~2500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GM대우, 5억弗 선물환 만기연장 요구
☞ 정부 'GM대우 해법' 딜레마

21일 본지가 입수한 'GM대우의 선물환 만기도래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말 현재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잔액은 2011년 만기분까지 합쳐 82억1500만달러,평가손실은 4조6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43억달러의 예상 평가손실만 2조2300억원이다.

GM대우는 이달에도 2160억원의 선물환 손실이 예상되는 등 최근 2개월간 7억5000만달러의 선물환 거래로 45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요청한 5월과 6월에 돌아오는 선물환 거래 9억9000만달러의 만기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손실도 4700억원으로 나타나 GM대우의 유동성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GM 본사의 전체적인 회생 프로그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자금 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