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국 국영기업들의 3월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국 경제일보는 20일 국유자산관리위원회 리룽룽 주임의 말을 인용,정부가 직접 관리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170개 기업의 3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86% 불어났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4%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25% 많아졌다.

리 주임은 은행과 통신 석유화학 분야에서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영기업의 이익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6652억위안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올 들어 기업들에 대한 신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지난 1분기 신규 대출 규모는 4조5800억위안으로 정부 목표치인 5조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티모시 펑 부대표는 "대출 증가가 중국 은행들의 수익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